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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눈독 들인 '유전자 치료제'…국내업계 '시설 확충' 선택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6:05

글로벌 빅파마,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인수 행렬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글로벌 빅파마들이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바티스에 이어 아스테라스도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기업을 인수했다.

일본 대형 제약사 아스테라스는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오덴테스 테라퓨틱스'를 약 3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 글로벌 대형제약사, 유전자 치료제 인수 행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allzero@newspim.com

오덴테스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이후 유전자를 운반하는 '아데노 수반 바이러스'(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아스테라스는 오덴테스 인수를 통해 희귀질환 관련 유전자 치료 기술을 확보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희귀질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지난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아벡시스'를 약 10조에 인수한 이후 올해 11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더 메디신스 컴퍼니'를 약 11조44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기업 '스파크 테라퓨틱스'를 약 5조 7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뒤이어 바이오젠은 '나이트스타테라퓨틱스'를 약 1조 500억원에 인수했고, 화이자는 희귀질환용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랑스 바이오벤처 '비벳 세라퓨틱스'의 지분 15%를 확보했다.

◆ 유전자 치료제 2025년 14조원 시장…국내업체는 '시설 확충' 전략

유전자 치료제는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유전체 운반체를 통해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질병이 생긴 환자의 염색체에 주입해 증상을 고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수술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약물 개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유전자 치료제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출시했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가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유전자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과 다른 전략으로 유전자치료제 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관련 시설을 확충을 선택했다.

GC녹십자는 세포치료제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오기업 셀리드도 2021년 시험생산을 목표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장 설립을 진행중이다. 유틸렉스는 면역항암 T세포치료제 제조설비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 미지의 영역임에도, 전 세계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유전자치료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전자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직접적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표적 정확성이 높아 암을 비롯한 희귀질환에서 각광받으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향후 7년간 연평균 41.2%씩 커져 2025년에는 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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