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ICBM 발사 여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북한이 오는 2020년 더 많은 미사일 시험 발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정치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스콧 시먼 아시아 담당 디렉터는 30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이는 미국으로부터 큰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대형방사포 등을 13차례나 발사했다.
시먼 디렉터는 "따라서 내년에 더 많은 시험 발사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관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여부"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북한이 ICBM 시험 발사 중단 약속을 깰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북한은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며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에 ICBM을 비롯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북한은 크리스마스 시즌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다.
한편, 시먼 디렉터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에서도 미국이 협상 테이블 복귀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려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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