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라임사태 은행·증권주에 부정적...PB시장 위축 우려"-키움증권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08:48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08:49

"펀드 손실률 최대 70%대일 경우 손실규모 1조원 넘을 것"
"불법적 요소 적지 않아...판매사 부담률 DLF보다 높을 수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은행·카드업종 연구원은 7일 "실사 과정에서 운용자의 횡령, 수익률 돌려 막기, 대출 사기 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우려했던 대로 라임운용 사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동양증권 기업어음(CP) 사태, KB증권의 호주부동산 펀드 사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과 다른 중대한 사안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당국은 라임운용이 환매를 중단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펀드를 총 1조5600억원(개인 91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환매 중지된 펀드 손실률이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펀드런(펀드 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대규모 환매사태를 일컫는 용어)에 따른 손실 증가도 우려했다. 그는 "작년 6월 말 기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라임운용의 운용 규모가 12월 4조4000억원까지 감소해 펀드런 사태마저 직면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의 65%가 개방형인데다 폐쇄형 역시 대부분 6개월 이내 단기 상품으로 환매 증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단순 불완전 판매를 넘어 불법적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은 DLF 사례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시장 위축도 잠재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라임운용의 연쇄적 환매가 여타 사모펀드 운용사로 확산될 경우 개방형 비중이 높고 만기가 단기인 사모펀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환사채(CB)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운용하지만, 개방형 펀드 비중이 51%로 높은 점은 전문 사모펀드 업계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프라이빗 뱅킹(PB)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DLF 사태에 이어 라임사태가 터지면서다. 서 연구원은 "자산관리 수익이 은행 세전이익의 11%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은행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은 현재 수익감소를 걱정해 ELS 신탁 판매를 요구하기 보다는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 펀드 부실, DLF 사태, 라임운용 문제 등은 금융 관행과 위험관리 방식을 개편해 금융산업이 미국 등 선진형 산업으로 진화할지, 아니면 개도국과 같이 정부의 정책기관으로 전락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라임 사태가 미치는 영향, 향후 은행의 대응을 종합해 추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