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동결·인하..올해 주요 사립대 최초
사립대총장協 등록금 인상 추진 물 건너 갈 듯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이화여대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교 중에서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것은 이화여대가 처음으로, 사립대학들이 추진해 온 등록금 인상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전날 오후 2020학년도 2차 등록금심의원회를 열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 이화여대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863만4700원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009년 이후 학부생의 등록금을 동결 및 인하해 왔다"며 "올해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입학금도 2018학년도부터 인하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사립대학 중에서 올해 등록금 동결이 확인된 것은 이화여대가 처음이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국공립 대학과 일부 지방 사립대들의 등록금 동결 발표는 있었다.
앞서 사립대학들은 재정악화를 이유를 법정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교육부의 반대로 실현 가능성은 불분명했었다.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는 1.95%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에서 서울캠퍼스·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2020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대응을 위한 등록금 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06 iamkym@newspim.com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 등록금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1년에 75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부담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금액"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고등교육재정위원회를 구성해 대학의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장기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등록금은 교직원과 학생, 전문가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의 거쳐 이달 중 결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감안할 때 대학 등록금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체적인 올해 대학 등록금 현황은 이달 말 취합해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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