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행적과 밀접접촉자 정밀 분석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번째 확진자가 입국 이후 증상이 없던 이틀간 지역사회활동을 진행, 밀접접촉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번째 확진자는 귀국 후 23일과 24일 지역사회활동이 있었다. 우한시에 거주하는 54세 한국인 남성인 세번째 확진자는 20일 저녁 9시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열감과 오한 등의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다. 그는 23일과 24일 지역사회 활동을 했고,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행적과 밀접접촉자에 대해 CCTV 등으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활동한 지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핌 DB]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5일 아침 9시40분에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자택에서 1339로 신고했다"며 "관할보건소가 1차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어제 명지병원으로 격리해 검사를 시행했고 오늘 아침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즉각대응팀이 이 환자의 동선을 따라서 파견 나가서 자세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사회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정리하는 데 조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확인을 해서 가족 등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할 계획"이라며 "일상적인 접촉자는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마스크를 썼는지, 기침을 했는지 하는 그런 환자의 전파 위험도에 따라서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정 본부장은 "명지병원은 국가지정음압격리병상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음압이 보장된다"며 "또 의료진들은 다 교육을 받아서 기존에도 메르스 의심환자 이런 환자를 받고 훈련을 계속 하기 때문에 안전한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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