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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감산 '머뭇' 러시아에 다시 아래로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05:34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05:3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추가감산에 머뭇거리는 러시아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들(OPEC+)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설득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0.85%) 내린 46.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4월물은 장중 53.03달러까지 올랐다가 반락해 전날보다 73센트(1.4%) 하락한 51.13달러를 기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장관들로 구성된 패널은 이날 머리를 맞댔지만 추가 감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분기 중 일일 평균 100만~150만 배럴 추가 감산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10만 배럴 감축은 올 연말까지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감산 수준을 2분기 말까지만 연장해 이행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산유량 증가를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3시간 정도 이어진 패널 회의 후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으며, 자국에서 추가 검토를 거친 뒤 6일 OPEC+ 회의에 다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C은 5일에도 장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OPEC은 (일일) 100만 배럴보다 더 큰 감산을 바라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러시아"라고 말했다.

FXTM 시장애널리스트 한 탄은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올 초 이후 19% 정도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방은 상당 부분 제한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적은 증가 폭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4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45달러로 내려 잡았으며, 연말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정도로 점진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OPEC의 감산이 "올 연말 석유 수요 및 재고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이미 시작된 대규모 석유 재고 축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도 올해 중국의 석유 수요 성장세가 제로에 가깝고 다른 곳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수요가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55달러로, WTI 전망은 50달러로 내려잡았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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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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