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안정세…향후 1~2주 확진자 발견 주력
1시부터 자가격리 앱 시행…미이행시 처벌 강화
"확진자 직원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다…업무 차질 없게 준비"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구지역 일반 시민의 진단검사 양성률이 9~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교인의 90% 이상 진단검사를 완료해 대구 확진자 증가세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오전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조정관은 "대구 신천지 신도의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고위험집단의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됨에 따라 대구의 확진환자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그러나 일반시민들의 진단검사 양성률도 9~10%대의 수준으로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주 간 대구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집중하며 확진환자 발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건물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청소하고 있다. 2020.03.05 alwaysame@newspim.com |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의 신규 환자는 364명으로 현재까지 46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03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952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다. 1689명은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이 시행된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오후 1시부터 일괄 발송한 문자에서 URL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앱이 실행한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앱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격리 장소에서 이탈할 경우 경보음이 울린다.
자가격리 장소 이탈할 경우 처벌 규정도 강화됐다. 현재는 벌금 3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개정 감염병예방법이 국회를 통과, 다음달부터는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다만 긴급하게 앱을 개발하느라 미비점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G폰, 고령자, 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고 GPS 기술의 한계로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지 않아도 경보가 울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기술적 한계를 안고 이 앱을 먼저 시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복지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방역당국은 관련 없무에 차질이 없도록 모바일 업무환경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강립 조정관은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과 통화해 건강하게 볼 테니 안심하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며 "코로나19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안타깝게 확진된 분들과 그 가족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1차 방역에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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