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도 운항을 중단한다. 국적 항공사 중 '셧다운' 하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첫 사례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과 여객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달 직원들 월급도 40%밖에 주지 못했다"며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일부 국내선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다른 저비용 항공사는 물론 대형 항공사들 역시 고사 위기에 몰린 실정이다.
항공사들은 고정비인 인건비와 항공기 대여료가 쌓이고 있고, 환불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놓였다.
국내 9개 항공사에서 보유중인 항공기는 412대로, 이 가운데 10% 정도만 비행 중이다.
이대로 가면 "5월 말 전 세계 항공사들이 연쇄 파산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하루하루가 힘겨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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