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총선 GO!] 김수민 "청주는 젊은 도시...미래를 위한 정치인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47

김수민,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 출신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 옮겨

[청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이란 없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출마한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출마한 청주 청원은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백전노장'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하며 무려 16년 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사실상 보수에게는 '험지'와 다름 없는 지역에서 현역의 백전노장을 상대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의 예술"이라며 "1%의 가능성이 있고 단 한명의 지지자라도 있다면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청년 정치인다운 패기를 내보였다.

김 의원은 '가능성'이라는 작은 씨앗이 청주라는 도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적된 자본이 부족하다"면서 "상상력과 혁신의 가치를 가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24일 충북 청주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는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24 sunjay@newspim.com

다음은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만큼 이번 21대 총선의 의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20대 국회는 고난의 시기였다. 본인을 시험하고 남들에게 시험 당하는 4년이었다. 일단 역사적으로 큰 의미로 남을 만한 촛불 시위와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있었다. 그 이후에는 지나치게 이분법적으로 갈라진 정치지형이 됐다. 국민들께서 삶의 퇴보를 느끼셨을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하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본질부터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재는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거쳐 또 하나의 시대를 거쳐나가고 있는 격동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2030세대 중 하나인 나로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를 조망하는 시선이 달라졌다.

- 청주 청원구는 오랜 기간 민주당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지역구 판세를 전망한다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한 세부적인 전망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단 1%라도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단 한 명의 지지자라도 있으면 출마하는 것이 맞다. 그 1%의 가능성으로 여기까지 왔다. 물론 절대 쉽지 않은 싸움이다. 16년 동안 지역을 수성해온 백전노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특히 청원구는 청주에서 민주당 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좋은 농사꾼에게 나쁜 땅이란 없다. 오히려 여성이자 청년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장점이 있다면

▲좋은 후보라는 것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전남 여수나 제주 같은 경우에는 워낙 문화 자원, 관광 자원이 활성화된 곳이다. 그 방면에서 전문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반대로 서울이나 수도권은 빠른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청주엔 상대적으로 축적된 자본이 없다. 이제까지 벌어놓은 것보다는 앞으로 벌어야 할 것들이 많은 도시라는 뜻이다. 결국 자본을 관리하는 정치인보다는 상상력과 혁신의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장시킬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특히 청원구는 젊은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 곳이다. 지역 주민의 고민과 불만, 불안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 최근 미래통합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상황이다. 비례대표 출신으로서 소신을 밝힌다면

▲비례대표란 우리 사회의 정치적 약자를 위해 배려하는 자리여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비례대표는 정치 기득권의 논리 속에서 특정 세력의 표심을 얻기 위한 방식으로 오염되고 변질됐다. 개인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 자체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토론이나 건강한 방식으로 야당의 입장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여당이 힘의 논리로 야당의 의견을 취사선택해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자 제도의 허점만을 이용한 기형적인 형태가 이번에 나타났다.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인재라고 본다. 안타깝다.

-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 출신으로서 청년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면

▲근본적 이야기를 하자면 국회에는 청년의 수가 아니라 청년 감수성이 부족한 것이다. 노인이라고 모두 구태한 것이 아니고 청년이라고 모두 참신한 것이 아니지 않나. 다만 세대마다 공유하고 있는 경험과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청년 감수성을 한순간에 키우는 일은 어렵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청년의 수를 보장하는 것이다. 비례대표 남녀 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것처럼 청년 할당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청년을 상수가 아니라 변수로 취급하는 국회의 낡은 관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청년 정치인인 만큼 경험이 부족할 것이다. 자연스레 실수가 동반될 것이다. 그러나 청년 정치인의 미숙함에서 오는 국가적 손실이 기성 정치인의 진영 논리에서 오는 국가적 손실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역구인 충북 청주 청원구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청원구 주민들 평균 나이가 39세다. 나이가 전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집단과 세대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해석 가능하다. 분명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가능성을 끌어내고, 같이 고민할 정치인이 없었다. 오랫동안 이 지역의 정치를 독점했던 기득권 세력이 올바른 시점에 다음 세대에 권한과 권리를 이양하지 않은 점이 결국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았다고 생각한다.

[청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24일 충북 청주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는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24 sunjay@newspim.com

◇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86년 충북 청주 출생

2005년 청주 일신여고 졸업

2010년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 졸업

2012년 벤처기업 '브랜드호텔' 대표이사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 /국민의당)

2017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2018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년 제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 [알림]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