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해 필수적인 의료용품 공급 흐름이 끊기지 않게끔 협력하고 시장 개방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지도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20.03.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들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무역과 추가적인 의료장비 및 의약품 생산을 촉진하며 공급망 차질을 최소화하는 "즉각적인 필수 조치들"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G20은 또 부당한 의료용품 가격 인상과 폭리를 막고 의료용품의 공급 흐름을 합리적인 가격과 공평한 기준으로 끊기지 않게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상장관들은 "우리가 개별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무역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차별적이지 않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의 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 공급망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취해진 무역 관련 조치들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또 필요에 따라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합의에 앞서 세계은행(WB)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중요한 의약품, 식품, 기타 주요 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출 규제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전염병이 세계경제를 깊은 불황으로 빠뜨리고 공급망을 교란시킬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G20 통상장관 회의는 31일 2차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논의될 주제 중 하나가 극빈 국가들의 채무 구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한 G20 정상급 화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임금 손실 등 세계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5조달러를 긴급 투입하고, 각국의 국경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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