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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식통 "코로나 봉쇄 여파에 식품가격 폭등…사재기도 성행"

기사입력 : 2020년04월17일 10:51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16:39

RFA "식용유 가격 4배 상승…北 주민들 공황상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식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의 북중접경 폐쇄, 밀무역 중단 등 '밀봉' 조치의 여파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식용유를 비롯한 기초식품 가격이 배 이상 뛰어올랐다"며 "식용유는 5리터짜리 1통에 코로나19 사태 직전에는 3만원(북한 화폐 기준)이었는데 지금은 12만원으로 가격이 폭등,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평양에서의 시장환율은 1달러가 8470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를 토대로 식용유 5리터 1통 값을 추산해보면 약 15달러인 셈이다.

아울러 RFA가 접촉한 소식통은 식품값 상승에 이른바 '돈주'(신흥부호층) 등에 의한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식품값이 너무도 가파르게 오르자 돈 있는 사람들이 식품매대에 몰려 대량으로 구매해 사재기를 하는 바람에 가격이 하루아침에 배로 뛰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상인들도 식용유를 비롯한 기초식품 가격이 요즘처럼 며칠 만에 배로 뛰는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고 있다"고 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도 "밀수가 제일 활발해 내륙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국경도시에서도 식품가격의 급등 현상은 피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기관의 밀수와 보따리 상인들의 밀수가 중단되면서 대부분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쌀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봄철 춘궁기인데도 입쌀 값은 가파르게 오르지 않았다"며 "혜산과 무산 일대의 장마당에서 입쌀 한 키로가 6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량으로 중국산 쌀을 수입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국제무역센터(ITC)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2019년 9월 한 달 동안 약 1000만 달러(117억원)어치의 중국산 곡물을 수입했다"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한 바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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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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