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출자 결의
11.7GWh 규모로 2023년 미국 내 생산능력 21.5GWh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세운다. 세계 경제침체와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과감한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전기차 배터리 2공장에 대한 7억2700만달러(약 89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2 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9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제2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년의 규모를 갖추게 되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선두 수준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됨으로써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탑 플레이어(Top Player) 수준의 생산규모를 확보해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국 제1, 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3년경이면 물류비용 절감, 현지 공장을 통한 미국 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 기반 확보 등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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