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예우' 국회의원 임기 마친 직후 靑 교육비서관으로
국회의장서 국무총리로 지명 '정세균' 이후 의전 파괴 인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경미 신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비서관은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의원직 임기를 마무리한 후 단 하루의 휴식기도 없이 청와대 비서관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광진 정무비서관,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 등 국회의원 출신이 청와대 비서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전례가 있지만, 장관급 대우를 받는 국회의원 출신이 1급 상당인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는 것은 흔한 사례는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신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
더욱이 박 비서관은 현직 국회의원 임기가 만료되자마자 청와대 비서관으로 출근했다. 청와대는 당초 비서관 인사와 관련한 보도 이후 지난 달 29일 인사 발표를 계획했었지만, 박 비서관의 현직 의원 신분을 고려해 발표를 임기가 만료된 지난달 31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청와대는 이 같은 인사를 제안했고, 박 비서관은 이를 수락했다. 국가 의전 순위 2위인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전 순위 5위인 국무총리 직을 수락한 것과 본질적으로 비슷한 서열 파괴 인사다.
박 교육비서관은 1965년생으로 수도여자고와 서울대 수학교육학, 서울대 수학교육학 석사를 수료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수학 석사와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과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를 거쳐 2016년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비서관이나 수석의 높낮이를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고 대통령의 후반기 정책 수행에 뒷받침이 되겠다"고 말해 임기를 마치자마자 들어오게 됐다.
박 비서관은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절실한 교육정책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분야 정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코로나 국면 속에서 언택트, 즉 비대면 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인데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K-에듀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