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발행 규모 23.8조...물량 부담 불가피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 여부 관건"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35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추경 편성안을 발표한 가운데 적자국채 발행으로 시장의 물량 급증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6.03 alwaysame@newspim.com |
유진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3차 추경으로 국채 발행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추경 재원 중 23조8000억원을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1~3차에 걸친 추경으로 올해 국고채 발행 물량은 기존보다 37.5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전날 정부는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 계획을 발표했다.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를 상회하는 슈퍼 추경으로 세부 항목으로는 세입경정을 통한 경기대응 투자여력 확보 11조4000억원, 위기기업 및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금융지원 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및 경기 보강 패키지 18.9조원 등이다.
하지만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채권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으로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줄었으나, 대규모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은 불가피하다"며 "더구나 경제 봉쇄조치 완화와 대규모 추경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가 높고, 주가 상승 등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 추세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후속 대응에 따라 시장 금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로썬 한은의 국채 매입 여부가 관건이지만 아직까지 국채 매입 관련 원론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은이 적자국채의 상당 부분을 매입하지 않을 경우 금리 상승 및 커브 스티프닝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