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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해외통', 현대차 '재무통'…사내이사 이력보니 현안도 보인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4일 06:47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07:32

기아차, 지난 10일 송호성 사장 사내이사 선임
송 사장, 수출기획·해외 법인장 등 해외 경험 풍부
해외 시장 확대 등 기아차 미래 비전 추진 가속화할 듯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무통' 김상현 전무...수익성 관리 방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송호성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사내이사인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모아진다. 송 사장은 수출과 해외 법인장 등을 맡아온 '해외통'인 반면 김 전무는 이원희 현대차 사장의 뒤를 잇는 '재무통'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송 사장은 지난 3월 기아차 사장에 오른 뒤 지난 1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송 사장은 기아차 수출기획실장과 유럽총괄법인장을 거쳐 2017년부터 지난 2월까지 글로벌사업관리 본부를 총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운영과 완성차 가치사슬(Value Chain)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업계는 송 사장이 기아차의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를 골자하는 '플랜S'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된 3월 27일에 앞서 같은달 24일, 기아차는 정기 주총에서 미래 비전을 플랜S로 꼽았다. 엔진 등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동력화(EV)로 사업 체질을 바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플랜S는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춰 전체 판매량의 25%를 친환경차로 채우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시대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공유 및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B2B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전 세계에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송 사장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송 사장 선임 당시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시기적으로도 송 사장 선임이 상당히 적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 사장은 '해외통'답게 지난달 20일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인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 차량의 품질 등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현장 직원들과 함께 차량 내외관을 비롯해 타이어, 배터리 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송 사장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와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코로나 이후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 관리에 집중해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아래 왼쪽에서 두번째 송호성 기아차 사장 [사진=기아차] 2020.06.12 peoplekim@newspim.com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김상현 현대차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2011년 회계팀장, 2013년회계관리실장(이사) 2017년 현대차 미국법인(HMA) 재경실장(상무) 등을 맡아왔다.

현대차가 재경본부장 출신의 이원희 사장에 이어 김상현 전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수익성 회복과 미래 사업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갈수록 감소하는 영업이익률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과 동시에 EV 등 미래 사업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5% 전후를 유지한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2.5%로 반토막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3.4%로 겨우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5%, 2025년 8% 목표로 수익성이 높은 SUV와 제네시스 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시장 위축과 현지 공장의 가동률 저하 등 난관을 뛰어넘어야 한다.

김 전무는 올초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판매 비중에서 25% 이상을 차지하는 아반떼와 투싼이 올해 완전변경 신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하반기에 제네시스 중형 SUV GV70까지 출시되면 올해 현대차 SUV 비중은 43%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 경영전문가는 "이원희 사장은 재경 특성상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회사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를 평소에 자주 해왔다"라며 재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대차가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짐작가는 대목이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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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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