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먼나라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많은 사람이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미군의 책무가 아니다"며, "우리는 끝없는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군의 임무가 외국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적으로부터 우리를 강하게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의 경찰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적들로부터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절대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알릴 것"이라며, "맥아더가 말했듯 전쟁에는 승리를 대체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번 발언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의해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군 단결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봤다.
하지만 이같은 언급은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독일 주둔 미군 감축 외에 주한미군도 감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 도중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