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미국에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차별 행동을 중단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훙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중국의 미국산 재화 및 서비스 구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중미 양국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런 부장조리는 "우리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차별 행동을 중단하고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여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당국자가 이번 주말 화상회의를 통해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양국 관계가 경색된 만큼 양측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기업 텐센트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올해 팬데믹에 따른 세계경제 추락으로 중국은 미국에 약속한 미국산 농산품 수입 확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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