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울=뉴스핌]김근철 특파원 김선미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시에서 백인 경찰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흑인 남성에 총격을 가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밤 거리로 나선 시위대는 카노샤 시내 법원 건물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 폭죽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흑인 남성 블레이크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타임스(NYT)는 이후 시위대가 거리로 흩어져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진 상황에서 시위대와 일단의 무장 남성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위대 중 일부가 시내 한 주유소 근처에 모였을 때 한 무리의 무장 남성들이 주유소 밖에서 사유 재산을 지키겠다며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이후 자정이 넘긴 심야에 주유소 밖에서 총성이 울렸고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이 입었다고 커노샤 경찰 당국이 밝혔다.
데이비드 베스 커노샤 보안관은 주유소 밖에 있던 무장 남성들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으며, 경찰이 총격 직전 장면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감시카메라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자녀가 보는 앞에서 7발의 총격을 받은 블레이크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이며,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격화되자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탈자와 방화범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 250명을 증파한 상태다.
제이콥 블레이크 총격 사건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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