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 인천만 감소세…집단감염·깜깜이 환자 증가 탓"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8일째 100명 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환자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주차의 효과가 이번 주말부터는 전주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5명이다.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올라갔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3일 195명으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8일째 1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119명으로 100명 대 초반까지 떨어진 이후 8일 136명, 9일 156명, 이날 155명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에도 감소세가 크지는 않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이날 141명이 나왔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98명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날 수도권 확진자는 100명이었다.
서울 46명, 경기 47명이다. 서울, 경기 지역은 50명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인천은 5명으로, 4일째 한 자릿수에 그쳤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중 인천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는 감소세가 확실히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깜깜이 환자 증가세 여전·새로운 집단감염 발생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는 것은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22.9%다. 세브란스병원, 울산 현대중공업, 대전 건강식품설명회,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 감소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며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이후 조금씩 감소해 왔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 연결고리가 상당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2주차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이 되면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차를 넘어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루하루 주요 시간대별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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