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아무런 관련 없다" 거듭 호소
[서울=뉴스핌] 김현우·임성봉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의 중심에 놓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국내 언론사 중에는 처음으로 뉴스핌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뉴스핌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주모자 내지 관련자라는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29일 뉴스핌에 보내온 공식 입장문(호소문) 전문 |
그러면서 "저는 현재 미국 산호세에서 우리나라 '김치'를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금의 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새로운 사업은 다시 타격을 받고 있고 제 가족들 또한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가 뉴스핌에 보내온 공식 입장문(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주모자 내지 관련자라는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이혁진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과 전혀 무관하며,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1.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은 제가 창업하여 대주주로 있던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경영권을 현재 구속되어 있는 김재현 대표등이 사실상 무자본 M&A를 통해 탈취한 후 벌인 펀드 사기극입니다.
2. 오히려 저는 이 과정에서 김재현 등 신규 경영진들이 기획, 설계한 옵티머스 래포펀드의 위험성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검찰등에 7차례에 걸쳐 진정, 조사등을 요구함과 동시에 제가 탈취당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경영권을 회복하고 회사를 정상으로 되돌리려고 하였을 뿐입니다.
3. 이미 2018년에 옵티머스 래포펀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그 피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고, 지금의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 전파진흥원의 투자금이 회수됨으로써 그 피해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회수를 위한 상환재원은 어디서 마련된 것인가요?
- 전파진흥원이 투자한 래포펀드의 투자가 무혐의였다면, 다른 래포펀드 투자는 왜 김재현등에 대한 새로운 구속사유가 된 것인가요?
4. 저는 2017년 회사가 어려워지자, 제 급여를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이고, 제가 보유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일부' 주식을 김재현등에게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 전체를 재정적으로 어려워진 회사에 다시 유입시킴과 동시에 김재현을 공동대표로 하는데 합의하였으나, 김재현등 신규 경영진은 주식 매각대금의 70% 이상을 지급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근거없는 배임 및 횡령등의 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일방적인 감자 및 증자절차에 착수하여 저의 대주주 지분을 100% 희석시키고, 이를 기화로 위 옵티머스 레포펀드를 기획, 설계, 판매한 것입니다.
5. 저는 현재 미국 산호세에서 우리나라 '김치'를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옵티머스 사태로 인하여 새로운 사업은 다시 타격을 받고 있고, 제 가족들 또한 악성댓글등으로 인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2020.10.29일
이혁진 배상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