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원 페이스북 계정 통해 체포 사실 밝혀
"최근 수 개월 홍콩 보안법에 따라 30여명 체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에서 민주파 의원 7명이 지난 5월 입법회(국회 격)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 치 와이, 앤드류 완, 헬레나 웡, 궉 윙 킨, 에디 추, 레이먼드 찬, 페르난도 청 등 민주파 의원 7명은 각자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체포 사실을 밝혔다.
민주파 의원 체포 소식은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킨 뒤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어 통신은 다만 이번 체포는 홍콩 보안법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홍콩 경찰은 최근 수 개월 동안 이 법에 근거해 3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30일 시행된 홍콩 보안법은 홍콩에서 분리 독립 추진이나 체제 전복 시도,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서방 정부나 국제 인권 단체들은 홍콩 보안법에 대해 중국이 홍콩 통제를 강화하고 홍콩의 사법적 독립을 잠식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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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과 소방관들이 입법회 본회의장에서 민주파 의원 2명이 오물을 투척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2020.06.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