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설계 노하우 받아서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지리자동차는 기존 생산시설 일부 개보해 생산 전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IT기업인 바이두(百度, Baidu)가 지리(吉利, Geely) 자동차와 손잡고 스마트 전기자동차 합작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바이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합작회사를 차릴 계획이다.
바이두는 지리자동차로부터 자동차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전수받고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다. 지리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제조시설 일부를 개조해 생산을 전담한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양사가 지리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지속가능한 경험을 담은 아키텍처'(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SEA)를 출시할 차량에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바이두가 새로운 회사 지분 과반을 가져가고 절대적인 표결권을 갖게 된다. 지리자동차는 시설과 차량 제조에 필요한 기술적 도움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어서 사실상 바이두가 전기차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바이두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터넷 연결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전기차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에 바이두가 자체 전기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리,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디이(第一)자동차 등과 합작벤처 설립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두의 경쟁사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상하이모터스(SAIC)와 합작벤처를 설립했다. 디디추싱(滴滴出行, Didi Chuxing)은 비야디(比亞迪, BYD)와 손잡고 차량공유용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