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덴마크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를 위해 코로나19(COVID-19) 백신 여권을 출시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국기. 2019.10.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르텐 보드스코프 덴마크 재무장관 직무대행은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백신 여권은 덴마크 출·입국시 여행자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여권이다. 정부는 이달 말에 백신 접종 여부만 담긴 간략한 버전의 여권을 출시하고 이후 2~3개월 안에 온전한 형태의 디지털 여권을 개발할 방침이다.
덴마크 정부는 백신 여권 출시로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붙이길 바라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 달에 2차 봉쇄 조치(lock-down)에 들어갔다.
백신 여권은 덴마크 기업과 일반인의 해외 여행은 물론이고 각종 스포츠 행사와 공연에도 활기를 띄워줄 전망이다. 여권은 여행 뿐만 아니라 행사, 시설 입장에도 쓰일 수 있어서다.
덴마크 기업들은 여권 출시에 환영했다. 재생에너지 기업 오르스테드(Orsted)의 매즈 니퍼 최고경영자는 FT에 "여권 하나로 중요한 자원이 격리없이 주요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외 백신 여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여권은 기업들과 문화 단체들의 권고에 따라 개발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도 협력한다고 했다.
아일랜드에서도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 중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