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기업공개 앞둔 SM상선, 해운동맹 가입 대신 '독자노선'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21년03월19일 06:39

최종수정 : 2021년03월19일 0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주 노선 운임 상승 수혜…2M 공동운항으로는 한계
동맹 가입한 HMM vs 독자노선 이스라엘 짐라인…SM상선은?
규모 작아 해운동맹 가입 어려움…2M 내 입지도 고민
올해 미주노선 운임 조정 예상…자금조달로 대형 선박 발주 목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SM상선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 시황 호조에 힘입어 1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문제는 미래 성장성이다. 아직 해운동맹에 가입하지 못한 SM상선이 동맹 가입 없이 향후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내 평가에 따라 IPO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 컨테이너 시황 호조에 2월까지 영업익 864억…이스라엘 짐라인 사례 '주목'

19일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 달 간 해운부문 영업이익이 8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1206억원)의 72%에 달하는 규모다.

SM상선이 두 달 만에 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컨테이너 시황이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온 덕분이다. 특히 미국 서부 노선이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M상선은 지난해 운임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

문제는 SM상선이 해운동맹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해운동맹은 복수의 선사가 다양한 노선을 함께 운영한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해운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운임 경쟁을 벌여온 점을 감안하면 해운동맹 가입 없이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SM상선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년부터 글로벌 해운동맹 2M과 미국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사업권을 인수해 설립된 SM상선은 업계 후발 주자인 만큼 해운동맹 가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SM상선은 작은 선박이 대부분이어서 선복을 교환하는 수준의 협력이다. 

앞서 옛 현대상선(HMM)이 해운동맹 가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 등을 고려할 때 SM상선이 해운동맹에 순탄하게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내외의 평가다.

당시 현대상선은 2016년 글로벌 해운업계 재편 당시 시장에서 소외되며 ▲2M ▲디얼라이언스 ▲오션얼라이언스 등 3대 글로벌 해운동맹 어디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국내 1위 국적사인 한진해운 파산으로 한국 선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상황은 호전됐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SM상선이 해운동맹에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운동맹 가입 없이 성공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이스라엘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이다. 짐라인은 컨테이너선 90척, 3만7900TEU를 운영 중이다. 선복량 기준 글로벌 10위다. 선복량이 6만TEU에 못미치는 SM상선보다 훨씬 규모가 크긴 하지만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전략으로 2019년 흑자전환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SM상선 관계자는 "현재는 2M과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사업을 확장하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해운동맹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 선박 규모 작아 한계…미주노선 운임 조정·유럽노선 상승도 불확실성 요인

SM상선은 보유 선박 규모가 작다는 점도 약점이다. SM상선의 가장 큰 컨테이너선은 67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로 글로벌 선사들의 주력 선박인 1만~2만TEU급 대비 절반 수준이다. SM상선이 공동운항 중인 2M의 머스크와 MSC는 2019년 기준 1만8000TEU 이상 초대형선이 각각 31대, 20대에 달한다. IPO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이유도 대형 선박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상선 역시 초대형선 도입에 힘입어 해운동맹에 가입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상선은 2019년 6월 해운동맹 가입을 발표한 직후 1만6000TEU급 8척, 2만4000TEU급 12척을 발주했다. 정식 회원 활동 시점은 2만4000TEU급 선박을 인도받는 작년 4월부터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HMM이 가입한 디얼라이언스는 당시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초대형선이 부족해 유럽노선이 특히 약했다"며 "현대상선의 발주가 디얼라이언스 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SM상선의 경우 현재 보유한 선박 규모가 너무 작아 해운동맹에 가입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해운 운임의 흐름은 SM상선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SM상선은 운영하지 않는 유럽노선 운임이 급등하는 데 비해 미주 노선은 조정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주 항로 운임은 작년 3분기부터 급격하게 올랐지만 최근 3주 연속 조정받고 있다.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4100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북미 서안 노선은 여전히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북유럽 노선 운임은 4개월 만에 4배 가량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주 노선 중심으로 운임이 올랐지만 올해는 유럽 노선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 미주 노선이 급등한 뒤 4분기에는 유럽 노선이 가장 많이 올랐다"며 "유럽계 선사가 유럽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운임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를 크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 2위 선사가 포함된 2M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M상선은 향후 전략도 고민거리다. 초대형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스위스 MSC 모두 유럽 노선에 강점을 갖고 있어 동맹 가입이 필요한 SM상선은 유럽 노선 확장이 비효율적이다. 반면 해운동맹 가입을 위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럽 노선을 포함한 노선 다양화가 필수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SM상선은 당장 유럽 노선 확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SM상선은 올해 영업이익을 최대 40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IPO를 통해서는 2조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