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격상을 위해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을 재개관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휴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중동 지역을 순방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외교 대표부 역할을 해온 예루살렘의 미국 영사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폐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위한 '2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이곳으로 이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당시 폐쇄됐던 영사관을 다시 개관하겠다고 밝힌 것은 '2국가 해법'을 통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정착 추진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제3차 중동전쟁 전쟁이 발발한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의 독립을 인정하고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아바스 정부 수반)에게 얘기했듯이 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및 주민들과 미국의 관계를 다시 구축한다는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는 상호 존중 및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동등한 수준의 안보, 자유의 기회 그리고 존엄에 대한 공유된 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밖에 가자지구 복구를 위해 550만 달러의 긴급 원조를 포함, 팔레스타인에 4천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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