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라운드 출전 기념으로 KLPGA에 1000만 원 기부
[포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더 많은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말고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홍란(35·삼천리)의 'KLPGA투어 첫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 대회 첫날인 24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진행했다.
축하 꽃목걸이를 걸고 포즈를 취한 홍란. [사진= KLPGA] |
맨 왼쪽부터 김철수 포천힐스CC 대표이사, 강춘자 KLPGT 대표이사, 홍란,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 김순희 KLPGA 전무이사, 차정호 비씨카드 골프단 단장. [사진= KLPGA] |
홍란은 지난주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 출전하면서 KLPGA투어에서는 처음으로 1000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바 있다.
홍란은 "먼저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대회도 많이 열어주시고 선수들을 위해 힘써주신 KLPGA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한 뒤, "투어 생활을 오래 하려면 성적도 물론 뒷받침돼야 하지만 자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란은 "힘들 때 조언을 구하는 후배 선수들이 많아졌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말고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선 "2014년 KL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해 2등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졌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불행도 내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불행에 의해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싶다"며 "당시 메이저대회 우승 시 우승자에게 4년 시드권을 부여했다. 그때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였기에 우승 혜택이 더욱 욕심이 났다. 그때 우승을 놓쳤기에 시드를 연장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만약 그 4년 시드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춘자 대표이사는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은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KLPGA투어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할 수 있도록 이정표 역할을 하는 홍란 선수가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홍란은 1000라운드 출전 기념으로 1000만 원을 KLPGA에 기부했다. 홍란은 "1000라운드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 다른 곳보다 KLPGA에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협회에서 좋은 의미로 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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