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감염 예방효능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이후 효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일러스트. 2021.01.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6월 6일부터 이달 초까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능은 기존 94%에서 64%로 하락했다.
화이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백신이다. 다른 mRNA 백신인 모더나도 90% 이상의 높은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보건부는 이스라엘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백신의 예방효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이스라엘도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에서 최근 300여건으로 급증세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그러나 화이자 백신이 중증 악화를 효과적으로 막는다며, 입원률은 93%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 결과인 97% 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62%에 최소 한 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중은 57%다.
정부는 실외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변수에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백신 효능 기간을 늘리고 변이 바이러스에 강화된 예방 효과를 위한 3차 부스터샷 접종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차 접종 후 12개월 안에 3차 접종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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