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준생 비율 역대최고
미취업기간·졸업소요기간·휴학경험 비율 높아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25만명이 감소했음에도 취준생은 5만5000명이 늘어나 1년새 취업시장이 더욱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년층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1.5%)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1.07.20 204mkh@newspim.com |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4000명 늘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49.0%로 2.0%p 상승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기간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인구를 뜻한다.
청년층 경제활동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취업 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주간 취업시험 준비자는 8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5000명이 늘었다.
취업시험 준비분야로는 일반직공무원이 3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기업체 22.2% ▲기능분야 자격증·기타 18.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일반직 공무원(4.1%p), 고시·전문직(2.4%p) 준비자는 늘어난 반면 일반기업체(-2.5%p), 언론사·공영기업체(-2.0%p) 준비자는 줄었다.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1.07.20 204mkh@newspim.com |
장기 미취업자 비중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비율은 전체의 18.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상승한 반면 6개월 미만은 40.7%로 3.0%p 하락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p 상승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학교에 머무르는 청년층 비중도 높아졌다. 청년층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4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대졸자 중 휴학경험자 비율은 48.1%로 1.1%p 상승했다.
청년층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1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개월 늘어났다. 고졸이하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년 2.2개월로 지난해보다 0.6개월 감소한 반면 대졸이상 청년의 취업 소요기간은 7.7개월로 0.5개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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