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우리당 의원 만나 '너희 당 참패한다'고 해"
"최강욱, 4개월 후 실제 고발…다른 단체 전달됐을 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체제의 검찰에서 당시 세 가지 정도의 정치 공작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작'에 출연해 "제가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하나는 이 건 이었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이것이 실행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제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의 기준으로 보자면 선거 개입에 해당되는 행위인데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에 의해 고발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시민단체 등을 통해 고발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고발 문건이 당에만 전달된 게 아니고 다른 단체 같은 데에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강욱 의원 같은 경우 4개월 후 고발이 됐다. 그런데 고발 내용이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당시 검찰의 분위기는 21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참패하면 검찰 개혁을 막을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저쪽 당 의원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라며 "이미 4월 초 내부조사로는 우리가 150석을 넘었는데 보수 언론이나 저쪽 당에서는 자기들이 1당이 된 것처럼 주장하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검사들도 의원들을 만나 '이번에 너희 당이 참패를 한다'고 하는 등 우리가 질 줄 알았던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선거 직전에 압수수색을 하고 심지어는 영장까지 청구하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증거를 대라고 하는데 이런 은밀한 일을 증거를 남기겠나. 수사 자체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정치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 홍준표 후보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간접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검찰의 감찰 결과를 보고 미흡하면 수사를 촉구하고 그것도 안되면 다음 단계로 국정조사 등으로 국회가 직접 개입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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