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北,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못해...빨간불 켜진 '남북 정상회담'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0:44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1:09

IOC "北, 도쿄올림픽 일방적 불참...2022년까지 자격정지"
靑 "IOC, 행정절차 따라 한 것"...김정은 참석 가능성 여전히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섭·송기욱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도쿄 하계올림픽을 일방적으로 불참한 북한에 대해 2022년까지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청와대는 IOC의 결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삼지연 초대소를 방문해 산책하고 있다. 2018.09.20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N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일방적으로 불참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2022년 말까지 (참가 자격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내년 2월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청와대가 기대했던 올림픽 개막식 계기 깜짝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19일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올 가을이라도 판문점 언저리에서 (남북 당국자간) 공식화된 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내년 2월 북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정상이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베이징 올림픽 계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통신연락선 재개에 앞서 발표된게 있는데 정상간 친서가 몇 번 오갔다는 것"이라며 "친서는 국제우편으로 갔을까, 사람이 가지고 갔을까, 아마 사람이 가지고 갔을 것이다. 만났다면 어디서 만났을까 상상을 해보면 대화가 있었구나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가 베이징 올림픽 때, 여러 가지 외교적인 상황,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며 "앞으로 반년 가까이 남은 일인데,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비핵화를 위해서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그런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요소로 여겨졌다.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중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한국 측의 지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왕 부장은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중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IOC의 발표로 청와대의 이같은 구상은 현실화되기 어려워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IOC가 불가피하게 행정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며 "매뉴얼에 따른 것으고 보고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IOC의 결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피를 나눈 혈맹'이라고 일컫는 만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년까지 북한이 국제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회의 결정은 정치적 보복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며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배경은 코로나19 로부터 선수들의 생명안전보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올림픽 규정에는 올림픽 불참에 대한 징벌규정도 있지만, 예외규정과 결정에 대한 재심규정도 있다"고 결정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냉전 시기 불참국들의 경우 다음번 올림픽에 징벌보다 참여사례가 더 많다"며 "내년 북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여 문제는 주최국 중국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