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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영업' 길 열리나...SSM 빅4, 의무휴업 제외 '기대감'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07:34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07:34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심사...SSM 규제 완화 논의
매출 회복 기대감 솔솔...배송 확대 효과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기업형슈퍼마켓(SSM) 일부가 의무휴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SM은 전체 매장의 30%를 소상공인 등이 운영해 왔지만, 법규상 준대규모점포로 분류돼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업에서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업계는 그간 코로나19 국면에서 지속되던 매출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6 shj1004@newspim.com

◆ SSM, 의무휴업 제외 개정안 처리 추진...식자재마트와 형평성 어긋 논란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안 처리를 추진한다.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의 온라인 영업에 한해서 의무휴업 및 영업시간 제한을 제외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는 지자체 조례에 따라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SSM의 경우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 의무휴업을 해야하며 자정부터는 익일 10시까지는 영업을 할 수 없다. 이는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의무휴업일에 점포를 활용한 배송은 어려움이 있다. 또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점포를 활용한 새벽배송도 불가능했다.

SSM 사업자들의 의무 휴업일 배송 및 새벽배송은 오직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SSM을 놓고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대형 유통사가 운영하는 SSM은 롯데슈퍼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등이다. 전국 1330여개 매장 중 400여개가 가맹점이다.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특히 GS더프레시는 가맹점(175곳)이 직영점(160곳)보다 많다. 이들 가맹점은 프랜차이즈임에도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도 대부분 제외됐다.

이들과 전국 식자재마트의 경우 매출 상한선인 10억원을 넘지 않을 경우 제한없이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고 의무휴업 대상에서도 빠져 있다. 이 때문에 SSM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형평성 논란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졌다.

SSM은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로 판매하는 소매점이다.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모두 고르게 매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8.6% 증가했다. 반면, 국내 SSM 4사(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레이·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근거리 판매 채널로서 수혜를 누렸으나 역기저 효과를 감안했을 때도 부진폭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2021년 8월 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1.08.05 pangbin@newspim.com

◆ 생존전략 '즉시배송' 확대...매출 회복 기대감

실제 개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계부처, 소비자까지 모두 규제 완화에 긍정적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규제 완화가 본격화된다면 본격적인 배송 확대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것으로 보인다.

SSM은 현재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도심 곳곳에 위치한 입지를 살려 물류 거점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SSM은 도시 주거지에 있고, 매장 수도 많아 대형마트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이에 퀵커머스(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슈퍼마켓은 지난해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앱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을 통해 '49분 번개 배달'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11월 잠실점에서 시작한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서울 강북, 인천 등으로 확대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부터 전국 253개 직영점에서 1시간 마다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최근 온라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퀵커머스 전용 e커머스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스피드 e장보기'를 론칭하고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우선 점포의 주말 영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의무휴업일 만큼의 배송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형마트의 배송 전초기지로 활용돼, 전국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새벽배송을 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SSM의 경우 식료품 판매에 나서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편의점과 빠른 배송을 앞세운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영업 규제가 완화된다면 조금이나마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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