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동생을 소환했다. 오는 11일 김만배 씨의 소환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 의혹 관계자들을 연일 잇따라 소환해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김씨 동생이자 화천대유 이사인 김석배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형인 김만배 씨를 소환하기에 앞서 동생 김씨를 통해 화천대유의 내부 경영 상황, 로비 정황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날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나 '50억 클럽' 등에 대해 "형이 얘기를 안 해서 알 수 있는 게 없고 유 전 본부장도 의혹이 터진 뒤 언론을 통해 처음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만배 씨에 대해 오는 11일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또한 검찰은 2014년 10월 유 전 본부장의 '별동대'로 신설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의 팀장이었던 김민걸 회계사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했던 김 회계사는 이후 유 전 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공모 지침서 작성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또 뇌물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본부장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의 서울 강남 모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김만배 씨로부터 올해 1월 수표 4억원을 받아 사용한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김씨로부터 현금 1억원, 수표 4억원 등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뇌물 5억원과의 유사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의 뇌물죄에는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 씨로부터 8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만배 씨로부터의 5억원,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창재 씨로부터 3억원 등 총 8억원의 뇌물과는 또 다른 돈이다.
검찰은 최근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하나은행 관계자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수사팀은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산 서버실을 추가 압수수색해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직원들의 이메일과 보고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검사를 파견 받아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