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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 "350억 로비 논의…50억씩 7명에 주기로"

기사입력 : 2021년10월13일 09:03

최종수정 : 2021년10월13일 09:03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절반은 유동규' 얘기 들은 사실 있어"
"'그분'이 누군지 당사자만 알 것…유동규와 호칭은 형·동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씨가 50억원씩 7명에게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전날인 12일 JTBC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의혹이 확산되자 출국한 뒤 미국에 체류 중이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지난 9월 29일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의 모습. 2021.09.29 pangbin@newspim.com

남 변호사는 국회에서 공개된 '50억 클럽' 명단에 대해 "대부분 지금 나온 분들인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 김 씨,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며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지분을 얘기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원부터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선 "지분 절반이 유 전 본부장의 것이라고 하는 녹취록이 있다고 들었고 유 전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김 씨로부터 들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김 씨가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한 내용에 대해선 "잘 기억나지 않지만 녹취록에 있다고 하니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에게 김 씨가 '그분'이라고 지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누군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라며 "김 씨와 유 전 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곧 (국내로)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를 받겠다"고 알렸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 개발을 포기한 이후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 변호사가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윗선의 존재 및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달 초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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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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