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민노총서 탈퇴한 GS‧쌍용건설 노조…왜?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5:48

"조합원 의견 무시한 '막무가내식' 파업‧현장 점거 지쳐"
대우‧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노조 조합원 의견 수렴 나서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 노조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에서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최근 GS건설과 쌍용건설‧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현장 및 사무직 노조가 '한국건설기업사무노동조합연맹(노조연맹)'을 출범시켰다.

새 노조는 그 동안 현장직 의견과는 무관한 민노총 건설노조의 무분별한 파업과 현장 점거로 인한 피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동시에 사무‧현장직 노조원들의 의견 등을 사측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에 집중하는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다른 대형 건설사 노조 역시 민노총‧한노총에서 탈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총궐기가 열리고 있다. 2021.11.27 hwang@newspim.com

◆ 국내 10대 건설사 노조 연이은 민노총 탈퇴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과 쌍용건설 노조가 지난 10월 민노총 소속 건설기업노조를 탈퇴 후 HDC현산 사무직 노조와 함께 노조연맹을 출범시켰다.

이들 노조는 민노총 소속 노조의 무분별한 파업과 현장 점거에 따른 노조원들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취지로 구성됐다.

노조연맹 관계자는 "민노총의 무분별한 파업과 사업장 점거 등으로 노조원들의 피해가 가중됐다"며 "3사 노조 통합을 통해 건설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측에 노조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연맹는 지난 10월 20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연명설립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2일 연맹 설립 인가증을 받아 공식 출범했다.

연맹 조직위 구성은 각 노조 위원장이 배정됐다. GS건설 노조위원장이 새 연맹 위원장 자리로 HDC현산 사무직 노조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으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이 연맹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에 들어가는 GS건설과 HDC 노조가 합치고 업력이 오래된 쌍용건설이 뭉쳐 연맹 노조원 수는 18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 대우‧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노조원 탈퇴 요구

현재 민노총에 잔류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 노조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10대 건설사 민노통 산화기관에 소속된 곳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정도만 남았다. 2009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진흥기업, 한신공영 등 4개 건설사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했다.

당시 현대건설 집행부는 "건설현장은 가정을 지키고 가장의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노선으로 불황속에 사라져 가는 건설현장을 외면하는 민주노총에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며 "노조원들의 정서와 요구를 외면한 채 투맹 만능주의로 변하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 독립 노조를 운영할 것"이라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 한 노조 관계자는 "현재 민노총 탈퇴 등에 논의에 들어갔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노조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데 민노총은 이를 무시한 채 파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직 노조원들의 의견을 방관하고 실익 없는 파업에 지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규칙과 파업 강행이 조합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한노총‧민노총 '밥그릇 싸움'에 지친 건설사 노조

실제 연초 한노총 조합원 수십여 명은 서울 은평구 수색6구역 재개발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서 한 달여에 걸쳐 시위를 벌였다. 당시 한노총에서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에 민노총 조합원 대신에 자신의 조합원들을 추가로 배정하라고 요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총의 '일자리 전쟁'으로 인해 공기가 연장되는 피해가 발생됐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양대 건설노조가 행동에 나서면서 발생하는 피해는 원청 건설사들과 하청업체. 수요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집회를 벌인 동안 현장 업무가 마비돼 공기에 차질이 생기고 공사 비용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잔류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노조원들이 민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탈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조 관계자는 "(GS‧쌍용건설 민노총) 탈퇴 소식을 접하고 노조원들이 민노총 탈퇴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집행부와 노조원들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탈퇴 움직임에 해당 건설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 고위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민노총 소속 조합원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건설 노조원들간 이익을 대변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장 점거와 파업을 강하면서 작업 일정이 밀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제 3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아닌 각사 현장‧사무직 조합원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