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출범 작업 총괄…그룹 내 대표 '전략기획통'
2020년부터 사내이사…사외이사와도 장기간 소통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원덕(60)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7년 지주사 출범 당시 준비부터 통합까지 출범 작업을 총괄하면서 그룹 내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꼽혀왔다. 지주사 설립 초기에는 은행 재건과 비은행 강화 기틀을 다지는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것도 이 수석부사장의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2월 권광석 행장이 취임하면서 손태승 회장은 당시 이원덕 부행장과 김정기 집행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인사조치를 했다. 이에 이 수석부사장은 2020년부터 손 회장과 함께 지주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장기간 사외이사들과도 소통해왔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 [사진=우리은행] |
자추위는 "(이 부사장은) 지주사 수석부사장으로 그룹 내 주요 핵심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행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자추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완전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일산호수지점장, 자금부장, 전략사업본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거쳤다. 2020년 2월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에 이어 그 해 12월부터 지주 수석부사장을 맡아왔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