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극화 해소가 尹 정부 선결 과제"
"광화문 집무실? 시급한 핵심 문제 아니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곧 정부조직개편에 착수할 '윤석열 정부' 인수위를 향해 "여가부 폐지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젠더 갈등 문제가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놨다"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면 남녀 갈등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pim.com |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코로나로 더욱 극심해진 양극화를 어떻게 좁히느냐가 국민 통합의 선결과제"라며 "앞으로 발표할 인수위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표심이 이번 대선을 결정했는데 강남은 윤 당선인에게, 강북은 이재명 후보에게 표가 많이 갔다"라며 "차기 정부는 이런 갈등 구조를 정확히 파악한 뒤 실질적인 정책 수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광화문 집무실' 추진에 대해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집무실을 옮기는 게 국가 운영에 가장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른 여러 시급한 사항들이 많은데 지금 청와대를 옮기는 게 일차적 과제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지도부 총사퇴 뒤 비대위 전환'을 선언한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나라 정당이 선거만 끝나면 비대위로 가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표심이 무엇인지 냉정히 분석해서 유권자의 성향 변화를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우리나라 선거 역사상 서울에서 집권 여당이 100% 완패한 첫 선거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집권 여당이 그 의미를 인식하지 못해서 이번 대선에서 서울에서 그런 결과를 받아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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