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위, 인수위에 보고 안해"…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 '안갯속'

기사입력 : 2022년03월29일 16:17

최종수정 : 2022년03월29일 16:17

기은 노조 사외이사 3명 추천…금융위 '무소식'
고승범 교체‧정족수 과반…"다음 정부로 지연"
윤창현 "윤석열‧안철수 이견 차 좁히는 것 관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수출입은행에 이어 두 번째 국책은행 노조추천이사제(노동이사제) 기대감을 모았던 IBK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권 교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위원장 교체 등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되면서 기업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달 초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려 기업은행과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노동계와 법조계 인사가 각각 1명이고, 국회 출신 인사가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법조계 인사는 여성 인사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기업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노조는 당초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지난 24일 전까지 기업은행과 금융위에서 응답을 줄 것으로 봤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4명 중 신충식·김세직 사외이사 임기가 지난 26일 종료됐다. 김세직 사외이사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물러나지만 신충식 사외이사는 신규 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상법 386조에 의거해 임기의 만료 또는 사임으로 인해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2명 중 1명의 결원만 생기면서 이사회의 정족수는 채워지게 되자, 은행 측과 금융위는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다.

(사진=기업은행)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정권 이양 시점에서 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 채택이 문 정부 임기 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임명자인 금융위원장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고, 다른 대다수의 인사도 '멈춤' 상태여서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금융위에서 노조추천이사제와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금융위는 인수위에 업무 보고를 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권 바뀌는 시점에 노조추천이사제를 인수위에서 비중 있게 다뤄줄지 모르겠다"며 "현 정부의 주요 공약이었던 만큼 금융위에서 당장 노조의 추천을 반려하진 않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다음 정부로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정착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당선자가 보수인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노조추천이사제를 문 정부 때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 기업은행 노조추천이사제가 윤석열 정부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인수위 기획위원회 상임기획위원으로 선임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정부 인사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한해서는 노동이사제에 찬성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노동이사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두 분의 의견을 어떻게 조합하고 절충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의 노조추천이사제를 당장 서두르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2019년 3월과 지난해 4월에도 노조추천 이사 선임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 1월에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 앞서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9월 금융권 첫 노조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020년 취임 당시 '은행은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노조추천이사제를 추진한다'고 노조와 합의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