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모간스탠리가 최근 뉴욕증시 반등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베어마켓 랠리는 이제 끝났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최고 모간스탠리 미 증시 최고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성장 우려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슨은 지난해 경기 부양책에 근거했던 수요가 앞으로 줄고, 에너지 및 식품가격 급등 등 고물가로 인한 수요가 감소하는 한편 재고도 수요를 따라잡는 수준으로 늘어 앞으로는 경기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기업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더는 이를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슨은 앞서도 미국 경기 확장이 2~4개월 내로 정점을 찍고 5~10개월 뒤에는 경기 하강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경기 순환 및 경기 민감 업종부터 월가 이익 추정치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윌슨은 2023년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급격히 커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시아 제재 등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물가 압력이 더해졌지만 지난달 미국과 유럽 증시는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모간스탠리는 근거가 없는 랠리라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JP모간은 성장 둔화 우려가 지나치다며 증시 상방 가능성을 강조하는 등 모간스탠리와는 상반되는 주장을 펼쳤다.
JP모간 전략가들은 지정학 이슈가 여전한 와일드카드이긴 하나 증시 펀더멘털이 약세장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1포인트(0.30%) 상승한 3만4921.88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78포인트(0.81%) 오른 4582.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05포인트(1.90%) 뛴 1만4532.5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채권 시장의 경고 신호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와 성장주 주도로 상승장이 펼쳐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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