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후원회장 맡은 건 이신전심"
"5년 간 질시 받았음에도 묵묵히 비난 감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도전한 유영하 변호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못 다한 꿈들을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해 영향력에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8일 아침 대구 사저에서 카메라 앞에 앉아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유 변호사가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나선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지원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진=유영하TV 캡쳐]2022.04.08 dedanhi@newspim.com |
박 전 대통령은 "제 아버지는 일신의 편안함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끄셨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셨다"라며 "저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고 싶었고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신뢰받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제가 이번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영하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라며 "유영하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다"며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단 한마디 변명도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의 진정성"이라며 "유영하 후보는 대구시를 한 단계 도약시켜 여러분이 갖고 있던 긍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까지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신 그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영하 후보를 후원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유영하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에서만 대선후보급 인사인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8명이 몰려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향해 보낸 지원 메시지가 판을 흔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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