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국악문화재단에서 퇴출 위기 성명서 발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이 삭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가야금산조 보유자 이영희 명인 등 국악 관련 예능보유자 등도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영희 명인 등 12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는 4일 서울 서초구 정효국악문화재단에서 '국악교육 퇴출 위기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019년 9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서울국악축제, 국악이 칭칭 나네'에서 주제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09.15 alwaysame@newspim.com |
현재 연구·개발 중인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국악 관련 내용이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이명희 명인은 지난 4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마련을 위해 거주하던 집·토지 모두를 국가에 기부하는 등 전통 예능 계승과 전수 교육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인은 "헌법 제9조에 명시한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에 입각해 국악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국악 내용을 명시해 우리 학생들이 국악을 국악답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악계는 현행 2015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는 국악 내용을 총 6개 성취기준으로 개발해 국악교육의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는 국악 내용을 명시적으로 드러낸 성취 기준이 전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교육과정 개발의 기초연구는 서양음악을 전공한 교수 1명, 교사 1명이 실시했으며, 교육과정 시안 개발 연구의 교수진은 서양음악 전공이 4명인 반면 국악 전공은 고작 1명에 불과해 사실상 서양음악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개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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