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서 25bp 내지 50bp 인상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통제하면서도 경기를 침체에 빠뜨리지는 않는 연착륙이 쉽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착륙을 향한 좁은 길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수치 개선 등의 요인들이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도 연준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색됐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고, 동시에 공급망 차질 압박이 개선되면서 순차적인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뎌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여건이 모두 개선되면 연준이 수년 내로 경기 침체를 초래할 만한 수준으로 통화 긴축을 가져갈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같은 지표 악화는 단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졌음을 시사하지만 다른 경기 활동 지표들은 생산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이코노미스트 상당수는 강력한 고용 시장과 가계 잉여현금 지속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당장은 경기 위축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연착륙 가능 여부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은 최종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3.25%로 유지했고,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50bp(1bp=0.01%p) 인상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9월 회의의 경우 골드만은 25bp 내지 50bp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이들은 "단기 소통 측면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비교적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던 연준 관계자들이 입장을 갑자기 바꿔서 좋을 게 거의 없다"면서 매파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