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공식 발표...프·독·이·루마니아 정상도 지지
EU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지지 받아야 가입 협상 진행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추천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인들은 유럽의 관점(기준)을 지키기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그들이 유럽의 꿈을 안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초 안보 보장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숙원했지만, 이를 빌미로 러시아가 침공하자 EU 가입을 우선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도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후보국 지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기자회견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 |
외신들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유럽 블럭에 편입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리이나가 EU에 정식 가입하려면 아직 넘어야할 과정이 남아있다.오는 23~2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는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EU와 정식 가입을 위한 본격 협상을 갖게되며 통상의 경우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 EU 회원 가입을 위한 긍정적인 첫 발걸음이 우크라이나의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