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첫 롤렉스 시리즈였는데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스코티시오픈을 3위로 마무리한 김주형.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써낸 김주형은 3위를 차지했다. 3위 상금은 55만2000달러(약 7억1700만원)다.
김주형은 PGA투어를 통해 "아주 탄탄한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홀 까지 보기 없이 경기를 했다. 18번 홀은 이번 주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홀들 중 하나였다. 마지막 퍼팅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고 신경 쓰였던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살짝 흔들렸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이번 주에 3등을 한 것 같다. 정말 고된 한 주였고 다음주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자신감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 현재를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 조금 더 분발하면 분명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에 만족한다. 첫 롤렉스 시리즈였는데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19세의 나이에 역대 최초 10대의 나이로 KPGA 코리안투어 2승 달성과 2년 연속 우승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김주형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과 함께 시즌 4관왕을 차지한 뒤 올 1월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김주형은 "US오픈에서 23위를 한 것은 내게 분명 매우 큰 일 이였다. 그때 난 투어 선수들과 경쟁을 할 만 하다고 느꼈다. 이번 주 마지막 홀 세컨샷에 살짝 소름이 돋았디. 평생 이 순간을 위해 연습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서 나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이렇게 마지막 홀까지 오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분명 디딤돌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150번째 디오픈에 출전하는 그는 "세인트 앤드루스에서의 150번째 대회에 대해서는 좋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 코스를 한 번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PGA 최고 성적을 써낸 김주형은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와 함께 14일부터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
스코티시오픈 우승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펠레(미국)가 7언더파 273타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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