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독려해 논란이 예상된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어느 한 당으로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면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의회는 공화당이 되도록 (무소속 유권자들이) 투표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그는 이어지는 트윗을 통해 "강경한 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은 반대편을 위해 절대 투표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장악할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인수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성향을 직접 드러내는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중립'을 향한 그의 진위를 둘러싸고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노동조합을 갖춘 전기차 기업에 대한 추가 세제 혜택,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5월에는 집권 민주당이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되었다"면서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때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전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리고 분출하는 플랫폼을 구입했다"고 비판해 양측간 갈등이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
[무소속 유권자들에 공화당 투표를 독려하는 머스크의 트윗, 자료=트위터] 2022.11.08 koinw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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