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영국 대표 현대미술관인 사치갤러리와 우리넷 자회사 제이스테어가 한국에 사치갤러리코리아(가칭) 미술관 설립을 위한 독점 MOU를 체결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치갤러리는 세계적으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으로 K-Art에 주목한다. 사치갤러리는 한국 미술 시장의 흐름에 주목해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자국인 영국에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K-ART 특별 전시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사치갤러리는 미래 지향적인 작품을 추구하는 찰스 사치가 운영하는 유명 전시 공간이다. 데미안 허스트(Damien Steven Hirst),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등 1980~1990년대 영국의 젊은 아티스트였던 yBa(Young British Artists)를 발굴해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이들을 현대 미술의 주역으로 부상시켰다. 세계적인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 된 스타트아트페어를 주관하며 현대미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사진=제이스테어] |
사치갤러리와 제이스테어는 한국에 사치갤러리 미술관 설립으로 국내 미술 중심의 문화시설로 랜드마크화하고 영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사치갤러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지화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런던 사치갤러리와 사치코리아의 공동 기획 전시 등 양국 아티스트간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며 한국 유망 작가의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의 미술품 컬렉터와 미술 소비자들도 세계적 갤러리 브랜드의 한국 분원으로 글로벌 명성을 가진 큐레이터가 선별한 미술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치갤러리에서는 전세계 작가들이 등록된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IT기업인 제이스테어를 통해 공동 사업 전개 등 양사간 시너지 효과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최종신 제이스테어 대표이사는 "영국 사치갤러리의 해외 첫 미술관을 국내에 함께 설립하게 되었다"며 "문화의 다양성을 국내에 선보이고 국내 아티스트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데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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