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오는 1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티이엠씨가 10일부터 시작되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앞두고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하단인 3만2000원보다 12.5% 할인한 금액이다. 지난 4일부터 실시한 기관투자자 청약에는 총 560개 기관이 참여해 3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티이엠씨의 독보적인 국산화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과 연초 증시 하락 등 침체된 시장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반응으로 갈렸다"고 전했다.
실제 희망 공모밴드 상단인 3만8000원을 써낸 기관도 19.7%에 달하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 비율도 5.3%를 기록했다. 티이엠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를 결정해 IPO 완주를 결정했다.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티이엠씨에 관심 가져주신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탄탄한 매출 및 이익률 실현으로 주주 친화적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티이엠씨의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340억원, 영업이익은 431억 원이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특수가스를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ESG가 중시되는 흐름 속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이미 사용된 폐가스를 수집해 재생산하는 신사업도 추진중이다.
상장 후에는 추가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영업을 통해 매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충북 보은에 생산시설을 확장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힘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티이엠씨 유원양 대표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티이엠씨의 기술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1.03 |
티이엠씨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은 총 1,800,000주로, 기존 예정이었던 220만 주에서공모 규모를 축소했다. 유통가능 주식 부담을 줄여 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지난 2일 벤처금융 약 5.6%에 대해 자발적 보호예수 확약 추가를 공시하기도 했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1월 1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 결정에 따른 예상 시가 총액은 약 2,98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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