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 11일 게임 산업 진흥 위한 신년 기자 간담회 개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게임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위는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다시 발표해주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 후보 시절 약속을 지켜주기를 요청한다."
한국게임학회가 국내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가 세밀한 정책 수립과 당면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11일 서울 토즈 강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게임 패싱이 이어지고 있고, 2023년 새해 업무보고에서도 게임이 누락됐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게임 강국이고, 전체 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70%를 차지한다고 밝히면서 실망스러운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서울 토즈 강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게임학회 신년 기자 간담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
이어 "오늘 이후로 2주후까지 게임 산업의 진흥에 필요한 정책들을 다시 정리해 발표해주기를 문체부에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며 "과거 학회는 도종환 장관 시절 게임 정책에 대한 평가를 100점 만점에 44.4점으로 평가한 바 있는데, 문체부가 게임 산업 진흥에 필요한 정책들을 다시 발표하지 않을 경우 (학회는) 설문조사나 정책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기존의 왜곡된 시선을 바꿔야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 약속을 지켜주기를 요청하며,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정현 학회장은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한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 정책이 낙제점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사진은 관련 보고서를 다룬 뉴스핌 기사. [사진=양태훈 기자] |
그는 "국내 게임 산업의 생태계를 다시 복구하고, 활력을 찾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세대교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 1세대의 역량은 이제 고갈됐다고 보며,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불거진 것도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만약 (엔씨소프트의) TL이 실패한다면 최고경영자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하고,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국내 게임 업계는 30대 개발자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그 위에 40대 이상 개발자들은 이들의 에너지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간이 흐르면 게임 업계에서도 상속 이슈가 발생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본다"며 "대형 게임사의 경우 1세대 창업자들은 물러나는 게 맞고, 전문경영인이 충분히 게임사를 경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기업들이 변화하면 중소개발사도 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게임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대규모로 새로운 물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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