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2차 공판
檢, 2차 소환조사일 10일로 지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는 10일 검찰 출석조사가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주 특권을 쓰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유 전 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2차 공판에 출석한 뒤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1.27 hwang@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그분은 옛날부터 특권을 빼겠다고 하셨는데 특권을 너무 쓰는 것 같다"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조사 받을 때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처럼 조사에 잘 응해서 성실하게 조사받으시고 재판도 잘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측과 2차 조사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검찰은 오는 10일을 2차 조사일로 정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혐의 사실을 대체로 부인했다. 그는 "대략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A2-8블록에 1137세대를 건설·분양한 사업으로 민관 합동 방식으로 추진돼 '대장동 판박이'라 불린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이익을 얻은 뒤 같은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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