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퇴직금 무죄 판결에 청년·아버지 절망"
"김건희 특검 찬성 66.4%…더 기다려선 안 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 추진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에 촉구한다.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
이어 "민생 외면·권력 옹호 여당이 된다면 결국 국민의 분노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검사가 아버지면 50억을 받아도 무죄고 검사 아버지가 없으면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아도 큰 범죄인가"라며 "50억 퇴직금 무죄 판결에 검사 아버지를 두지 않은 청년과 검사가 아닌 아버지는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직장인 평균 4200만원을 기준으로 30년간 일한 뒤 받을 퇴직금은 1억원 정도"라며 "그런데 화천대유에서 대리·과장으로 6년을 일했던 곽상도 전 의원 아들 곽병채 씨는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의 퇴직금을 챙겼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대표에게 쏟아 부은 수사력 중 조금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투입했다면 판결은 달랐을 것"이라며 "더는 검찰을 믿고 수사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 여사 건도 검찰은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명백한 통정매매의 기록이 있고 공판 중에도 공소장에도 김 여사의 이름이 수백차례 등장한다. 그래도 검찰은 꿈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장계좌가 범죄에 사용됐을 경우 수사기관이 명의자를 조사하는 것은 통상적 수사 관행"이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라 해도 예외가 될 순 없다. 하지만 검찰은 요지부동"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 찬성이 66.4%로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국민보다 정권이 무서운 것인가"라며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기다려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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