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하이얼(海爾)이 이집트에 공장을 건설하고, 중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1위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사르키아주에서 현지 첫 번째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7일 전했다. 하이얼은 '이집트 에코파크'로 명명한 현지 공장에 모두 1억6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공장의 총 부지면적은 20만㎡다.
호삼 헤이바 이집트 경제자유구역투자청(GAFI)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이집트와 중국간 경제적 협력 관계는 상당히 견고하다"며 "첨단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중국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하이얼의 이번 공장 건설로 현지에 약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얼 1기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준공해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에어컨, 세탁기, TV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2기 공장은 냉장고, 냉동고 생산을 전담한다. 특히 1기 공장은 전력 사정이 불안정한 아프리카시장을 겨냥해서 제작해 히트상품이 된 발전기 구동 절전 에어컨 '젠팔(GenPAL)'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공식에서 리화강(李華剛) 하이얼스마트홈 회장은 "하이얼 이집트 에코파크가 중동 시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글로벌 가전제품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14년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얼의 이집트 공장 기공식에서 리화강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2023.03.17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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